도대체 뭘 하는 게임인가?
첫 인상은 구작 엑스컴이 떠오르고, 잠깐 하다보면 유로파가 떠오르다가, 더 하다보면 문명이 떠오르고, 더 하다보면 스텔라리스가 떠오르다가, 결국엔 다시 엑스컴으로 돌아오는 요상한 게임.
지구의 국가들과는 독립적인 기구로 시작해, 이들의 지원을 얻어내서 외계인과 맞서는 것은 엑스컴 같다.
그런데 꼭 외계인과 싸울 필요는 없다. 이들의 노예가 자처할수도, 동등한 협력관계를 노릴수도, 완전한 정화를 노릴수도 있다...(사실 플레이 골자는 거의 비슷하다) 이것은 마치 문명짭 비욘드 어스의 초월 순수 조화가 생각난다.
각 국가를 포섭하고, 그러면서 다른 팩션의 지지도를 박살내는건 유로파 등의 역설사 게임 정치, 외교질과 비슷하다.
범지구적 연구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최고 기여자가 연구 주도권을 가지는 것은 문명류의 세계대회가 떠오른다.
각종 자원( 돈, 영향력, 작전 및 연구력)은 스텔라리스, 엔들리스 스페이스가 떠오른다.
게임의 무대가 초반엔 지구에서 시작해, 달, 화성으로 뻗어나가 전 태양계로 확대 되면서 본격적인 우주전쟁을 하는 것은 다소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이 떠오른다.
참 말이 길었지만,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기에 긍정평가를 주겠다.
겜플레이에 시간을 어마어마하게 잡아 먹는데, 초반이 좀 지루한 편이다.
외계인의 위협을 연구하고, 국제적인 우주 탐사 프로젝트가 시작되어 화성 등에 탐사선을 보내고, 우주 정거장을 짓고,
본격적인 함선을 건설해 우주경쟁이 들어가면 굉장한 흡입도를 자랑한다.
쓸데없는건지 제작진들의 장인 정신인지 상당한 디테일들이 녹아있다.
각 행성의 중력 가속도, 그에 따라 필요한 탈출 속도...환경 오염에 따른 기온상승, 해수면 상승,
행성들과 "모든" 위성들이 모조리 구현되어있으며, 그 위성들에도 모든 자원치가 일일이 지정되어있다 (위도와 경도에 따른 수치까지)
원하는 우주 여행을 계획하면 그에 필요한 자원과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고...(이건 또 하다보면 KSP가 떠오른다) 단순히 우주에만 정거장이나 함선을 띄우는게 아니라 궤도 높이에 따른 차이도 구분하고 있는데...
얼리 액세스이기에 사실 좀 어설픈 시스템도 눈에 띄지만 완성도가 현재로서도 적당한 편이며, 영어 해석에 시간을 들이는 스트레스는 분명 있겠지만 충분히 구매해서 해볼만한 게임인듯 하다.
ps. 겜 시작하면 전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전쟁중인 국가 : 우크라이나 - 러시아 항목이 꺠알같이 나오며, 이 두 국가의 군대가 서로 싸우고 있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