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게임으로 기대를 많이 했는데, 두껑을 열어보니 역시나 생존 스킨을 씌운 뻔한 특유의 모바일 fps 게임이라 실망.
* 이런 저런 생존 요소가 있다고 광고한 것은 실제로는 구색만 맞춘것이라 쉽게 말해서 거짓말은 안했다 수준이지 별 의미가 없음. 예를 들어 야외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휴게소 설치할 수 있는데 50 레벨 넘게 키울 동안 실제로 이걸 쓸 이유가 하나도 없음. 그거 안하고 비 맞고 다니거나 추위 무시하고 다녀도 활동성 수치가 조금 떨어지는게 다인데 그 정도는 그냥 게임에서 넘쳐나는 항체 먹어서 회복하면 그만이기 때문. 또한 물과 식량의 자급도 너무나도 쉽고, 신체 청결, 의류 청결, 생리 현상 등의 각종 수치도 어쩌다가 캠프 한번 가서 화장실 보고 세탁기 돌리고 목욕하고 등등 돌면서 클릭 몇번 하면 다 끝나는거라 전혀 의미 없음.
* 어느 곳에서나 패스트 트래블이 가능하기 때문에 탐험이나 생존 느낌이 아예 없는 것은 물론 탈 것의 존재 의미도 크게 감소시킴.
*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탈 것 이용시의 PC 조작감이 너무 구림. 좌우 스티어링의 반응성이 떨어지는데다, 오토바이 같은건 좌우로 너무 휙휙 돌아가서 조작감이 괴랄할 정도.
* PC 기준으로 UI 인터페이스가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수준임. 화면 어딘가를 클릭하거나 아이템을 선택하는 액션을 하는 상호작용 모드와 FPS 플레이를 하는(마우스의 움직임에 따라 총구 방향이 변하는) 사격 모드로 구분되는데, 이게 자동으로 스위칭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유저가 일일히 스위칭해야 하고 그러다보니 이것 때문에 조작이 꼬이는 경우가 많음.
* 모바일 게임 답게 매일 해야 작업이 있음(안하면 경험치 얻는데서 너무 손해를 봄). 게다가 클랜 가입하면 특정 요일의 특정 시간에 해야 하는 작업도 추가됨. 그리고 사용자 경험 면에서 질보다는 양으로 때울려고 함. 결론적으로 유저의 시간을 지나치게 많이 잡아먹는 흔한 모바일 게임이라는 얘기임.
* 번역이 너무 엉망임. 존대말 쓰다가 갑자기 반말 쓰는 식으로 말투가 막 바뀌는 것은 물론, 심지어 구리광석 vs. 동광석 처럼 퀘스트 설명에서 구해오라는 아이템과 실제 아이템의 이름이 다른 경우도 종종 있어서 은근히 플레이에 지장을 줌.
* 기록이나 아이템 먹으려고 맵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보면 느끼게 되는게, 몹 리젠이 지나치게 빠름. 좀비들 죽이고 건물에 들어가서 아이템 찾아서 먹고 나올려고 하면 다 리젠되어 있는 수준.
* 밤이 되면 좀비 조심하라고 호들갑을 떠는데, 정작 밤이 된다고 해서 기존 좀비의 인식거리나 공격성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고 그냥 곳곳에 준정예급 몹이 추가로 생겨 돌아다니는 것 밖에 없음. 한마디로 밤이라는 요소도 위에서 설명했던 무의미한 요소들과 동일한 구색맞추기임.
한마디로 PC 게임급 퀄리티를 가진 생존 게임을 기대하면서 이 게임을 한다면 반드시 실망할 것임. 말했듯이 언던은 생존 스킨을 씌운 흔한 모바일 fps 게임에 불과함. 다만 평가는 상대적이기 때문에 허접한 모바일 게임만 해왔던 사람들에게는 언던이 좋은 대체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는 동의함. 특히 현질 안하면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하는 다른 모바일 게임에 비하면 언던은 강제로 PvP 상황에 노출되는 것도 아니고 PvE, 하우징, 길드 컨텐츠 등 현질에서 자유로운 컨텐츠도 나름 충분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