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겜 게임성 역대 최고 아웃풋.
페스나야 애초에 비쥬얼 노벨이였고, 엑스텔라는 달빠로서 만족스러운 스토리를 보여줬지만 게임성은 미묘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다르다! 제대로 된 콜라보 무쌍이라고나 할까… 타입문 특유의 맛과 무쌍겜 특유의 재미를 양립하는데 훌륭하게 성공했다. 개인적으로는 무쌍류보다는 소울류 취향인지라 잡졸베기에는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강적들 상대로는 저스트 회피>반격 시스템으로 소울류 비슷한 재미를 맛 볼 수 있어 괜찮았다. 달겜인데 스토리 빼고 게임 자체만으로 재밌었던 건 내가 접했던 작품들 중엔 이게 처음인 것 같음…
스토리야 뭐… “타입문” 하나로 보증되어 있는 것이고. 스토리 캐릭터 전부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았던 부분은, 페그오에서 지나치게 편애받아 오히려 싫어하게 됐던 “무사시”라는 캐릭터에 다시 애정을 갖게 해줬다는 것. 스승은… 부모는… 제자에게… 자식에게 바톤을 넘겨주며 완성되는 것이다앗!
다만… 달빠 마인드를 치워놓고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아쉬운 점도 제법 많더라.
일단 다회차 구성에 문제가 많다. 스토리 중시파 플레이어라면 무조건 다회차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 놓은 주제에 회차별 차이점이 실망스러울 정도로 적고, 1회차가 지나치게 엉성하다. 1회차에서 100, 2회차에서 150을 주는 게 모범적인 다회차 구성이라면 이 게임은… 1회차에서 50, 2회차에 와서야 비로소 100이 되고 있음… 제작진 너 임마… 다회차 구성… 얕봄? 날로 먹으려 들지 마라 진짜 (화남)
그래서 1회차만 하면 이 게임 스토리 아주 망한 건 아닌데 허무하고 심심함… 무미무취… 보통의 플레이어라면 1회차만 하고 끝낼 텐데 이래도 괜찮냐고. 구입자 달빠력 너무 믿는 거 아니냐고!!!
게임 자체가 재미있어서 별 차이 없는 다회차를 어떻게든 진행할 수 있었지만… 엑스텔라급이었따면 솔직히 1회차만 하고 똥겜 취급 했을 듯(…)
그렇게 힘겹게 다회차 플레이를 통해 조각모음한 스토리도, 허무함을 완전히 날려버렸냐고 단언하기는 솔직히 애매하고 말이지… 괜찮은 스토리긴한데… 기대치를 달성하긴 했지만 아슬아슬하달까… 타입문 직계 작품들 중에서는 급이 낮다는 느낌…?
일단 야겜출신 주제에 연애 요소가 너무 연하다는 불만을 느꼈다. 초밥 가지고 성별불명이라고 눈가리고 아웅댈거면 최소한 오토타치바나는 안 내보내는 게 좋지 않았을까…? 페이트 알토리아 루트 엔딩 보고 있는데 알토리아와 그닥 연애 이벤트가 없었고 기네비어가 마을에서 배회하고 있는 꼬라지잖아… 네토리를 노려라임? 마누라 앞에서 남편을 암타시키자? 페사렘은 왜 야겜이 아닌 것인가 갸아악.
진엔딩이 욕망에 패배하는 배드엔딩이라는 것도 얼척이 없었고. 페그오 믿고 배짱상술을 부리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음 진짜… 인간으로서 결격사유를 타고난 등장인물이 거기에 고뇌하며 펼쳐지는 서사… 시키… 시로… 키레이… 지금까지 계속 잘 해 왔잖아… 이오리한테만 왜 이래 나스…!
건 그레이브 생각나는 플라토닉 러브~라는 느낌의 마지막 장면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음 다시 생각해도 역시 화 남. 난 역시 사무렘판 UBW인 “한줄기의 빛” 2회차 버전을 진엔딩으로 생각하겠음. FGO에서 보완? 몰라 그딴거!(버럭)
이렇게 투덜댔지만... 그래도... 좋았음... 도전과제 100%는 아무 게임이나 찍는 게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