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작품을 리마스터 한 작품. 원작은 안 해봤지만 테일즈 오브 시리즈 맛은 그대로다. 스토리가 딱히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시리즈의 정체성이라는 것이 있고, 또 엑실리아가 그렇게 특출난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에 시리즈를 처음 접한다면 어라이즈 해보고 취향 맞는지 보는게 맞다고 본다.
그리고 처음 할 거면 쥬드 선택하는 것을 추천. 이유는 하단 스토리 문단에서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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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리마스터인 거 감안하면 큰 문제는 없는데 수직 동기화가 켜져 있어도 찢김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그리고 주인공 선택창은 리마스터가 안 됐는지 덜 됐는지 그래픽 열화가 심하게 보이는 편. 중간중간 컷씬 동영상은 아마 리마스터 안 됐을텐데 퀄리티가 꽤 좋다.
5900X, 3080 쓰는데 시야 넓은 맵에서는 좀 끊기는 편이다.
카메라를 마우스로 조정할 경우 좌우 이동이 빠릿빠릿하지 않아 익숙해지기 전에는 거슬리는 편이다.
그래픽에 넣기 미묘하긴 하지만 초반 빨간옷 여자 같이 모션 부분이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꽤 있는 편이다. 이런 거 싫어하면 거슬리긴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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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머리에 꽃밭 가득한 10대 한줌단이 세상에 이치에 맞서 싸워 세계를 구하는 평범한 JRPG. 여기에 게임 시작할 때 주인공을 선택하는 더블 주인공 시스템이 들어가고, 파티원들은 나약한 자신과는 정반대로,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인간을 초월한 절대자 같은 것을 동경하는 인물들이라는 풍미가 더해진 정도다.
이 더블 주인공이 참 맘에 안 드는데 두 주인공의 스토리 라인을 비교해보면 게임 스토리 전체의 10%만이 다르고, 다른 파티에서 일어난 일은 롱챗으로 떼우는 형태이다. 이 10% 때문에 뚫린 스토리 구멍은 짜증나는데 이거 때문에 2회차 돌기에는 효율이 안 나오는 것이 문제. 또 시작은 여캐지 하고 미라 골랐다가는 미라 얘가 혼자 돌아다니는 타입이기 때문에 스토리 구멍이 더 커지게 된다. 합류하면 쥬드쪽에서 메인 스토리는 이미 쭉 진행되어 있고, 나는 "시방 이게 지금 뭔 일이 일어난거여?"하다 롱챗으로 대충 요약버전 듣는 것의 반복이 된다. 1회차는 쥬드로 하자.
스토리는 개인적으로 맘에 안 든다. 지금 소와 돼지를 다 도살하지 않으면 세계가 멸망하게 생겼는데 채식주의자가 비언드 미트 맛만 보고 "별다른 조치 안 취해도 10년 유예주면 다 해결되겠네 ㅎㅎ" 하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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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1. 조종할 캐릭터 선택
2. 적에 알맞은 서포트 캐릭터 선택
3. 콤보
의 액션게임이다. 전투 자체는 테일즈 오브 시리즈와 비슷비슷.
여기서 특이한 점이 있다면 몇몇 스킬은 조종하는 캐릭터-서포트 캐릭터의 조합에 따라 특이한 효과가 나온다는 것. 그리고 이것들을 연속해서 사용해야 되는 시점이 있기에 이 기술 목록은 머리속에 집어넣어야 한다.
그레이세스 같이 아츠 사용횟수 채우기가 없는 것은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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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
1. 그레이드 샾이 처음부터 있어 노가다 없이 가능한 것은 매우 좋다. 여기서 SP 장착에 1 필요 정도만 조심해서 쓸지 말지를 결정하고 나머지는 다 얻고 시작하자. 경험치 5배 같이 필요 없는 거는 중간에 끄면 된다.
2. 유튜브 공략보면 원작에는 미니맵에 상자 위치가 표시 안 된 던 것 같은데 여기는 나오더라. 원작에 안 나오는 것이 맞다면 정말 다행이다. 미니맵에 마크 없었으면 끔찍할 뻔했다.
3. 대사 로그 보기가 없다. 고유명사에 별도의 색깔이 부여되기는 하지만 파판 16처럼 용어 정리집은 없다. 대화 로그도 없으니 당연한 말인 거 같긴하다.
4. 더빙 비율 엄~~청 높다. 보통 일본어 원본에서도 더빙 없는 사이드 퀘스트들이 있고, 영어로 이식한 뒤에는 이 더빙 비율이 더 떨어지는데 웬만한 사이드 퀘스트에도 더빙이 있을 정도로 더빙 비율이 엄청 높다. 다만 영어판의 몇 명은 연기 많이 어색하더라.
5. 영문판의 경우 고유명사의 대다수가 로컬라이징 됐다.
6. NPC에게 말 걸었는지 안 걸었는지가 가까이 가서 말풍선의 표정을 보면 보이긴 하는데 미니맵에서는 확인 불가능하다. 이건 좀 싫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