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명작
참된 리메이크의 교과서 그 자체
오리지널을 해본 사람이라면 무조건적으로 지려버리는 고증에 전율
원작 시스템이 워낙 불친절해서 익숙해지지 않을 시 거의 유사게임이라고 느낄 수 있었는데
고증을 지키면서 개선할 건 개선하되, 처음 RS를 접하는 사람도 무난히 즐길 수 있다.
칠영웅 전투 진입 시 나오는 포즈는 로맨싱 사가 2 오리지널 도트 시절의 칠영웅 포즈를 저런 식으로 재해석함
이걸 이렇게 멋드러지게 3D로 완벽하게 어레인지해서 내놓는다니 개발진의 센스가 돋보임
1000년의 세월을 넘어선 스토리와 타 JRPG와 다른 성장 등 신박한 시스템이 일품이며 매력적이다.
원작에서 불편하거나 불가해한 시스템 다수를 개량하고 강화했다.
기존 라운드 턴제 대신 카운트타임 배틀을 무난히 소화하여 라이트 유저조차 대거 수용한다.
구작의 사가 시리즈에서 전략적 요소가 강화된 연계 시스템.
리마스터판의 신 직업이나 드레드 퀸 등 기존 추가 요소들도 버리지 않고 함께 편입.
칠영웅의 과거 및 원작 스토리를 보완하는 요소가 일부 추가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꽤나 이상적인 밸런스 보완과 설계
구작의 특징을 참고하여 무난히 리메이크에 소화시키는 개발진의 역량
코바야시 토모미의 일러스트 원안에 충실하고자 노력한 캐릭터 디자인
많은 부분에서 더욱 강화되어 늘어난 컨텐츠
이토 켄지의 어레인지판 명곡들의 향연
원작을 최대한 존중하며 오리지널 요소들을 잘 살려낸 리메이크의 귀감이 아닐까 한다.
https://steamcommunity.com/sharedfiles/filedetails/?id=3422736886다소 아쉬운 그래픽은 Engine.ini 수동 조절 + 4K 환경이면 충분히 매우 만족스러움.
https://youtu.be/a-fKwL9Q0mQ?si=OD9yHDfP_fco6k8chttps://steamcommunity.com/sharedfiles/filedetails/?id=3648851762게임의 메인 빌런은 칠영웅이지만 포스+위상+난이도+OST 모조리 챙긴 건 역시 드레드 퀸이 아닐까?
칠영웅과 대적하는 게 주 시나리오지만 드레드 퀸은 인류사 최강최악의 적이었으니 라스트 보스로서 정말 손색이 없다.
칠영웅 과거 대전 후 받는 어빌리티 장착하고 싸울 시 황제나 칠영웅을 떠나 인류 최대 재해인 공공의 숙적한테 개돌하는 듯한 비장함이 느껴지는 음악은 가히 최고일 정도.
재밌는 건 과거 드레드 퀸을 쓰러뜨린 칠영웅은 흡수의 술로 서서히 인간에서 벗어나 괴물이 되었지만,
드레드 퀸은 변신을 거듭할수록 더욱 인간의 모습에 가까워지는 건 매우 흥미롭다.
수천 년 전:
고대인이 동화의 술이라는 주문을 만듦
동화의 술은 다른 사람의 몸으로 옮겨가 생명을 연장하는 마법
이걸 이용하여 고대인은 몬스터에게 살해당하지만 않으면 영생을 누릴 수 있게 됨
당시 인류는 고대인의 하위 종족으로 노예로 일하던 신세
이들은 문명을 일구고 계속 번성하며 숫자를 늘려감
귀족이나 왕족은 동화의 술로 천년만년 살게 된다
시간이 조금 지나며 알게 된 사실로 동화의 술은 애초에 자연의 섭리를 심하게 일그러뜨리는 술법이었음
죽고 살고, 죽고 살고 해야 하는 놈들이 계속 살며 숫자가 늘어나자
지구는 '몬스터가 많아지면 고대인이 죽어서 균형을 이루겠지?' 싶어서 몬스터를 보냄
고대인이라는 세균이 지구를 병들게 하자 항체를 보내듯 몬스터를 보낸 것.
https://steamcommunity.com/sharedfiles/filedetails/?id=3512058939
이 몬스터 가운데 흉악하고 가장 강력한 존재가 바로 드레드 퀸.
리얼 퀸의 조상이자 본체가 된다.
플레이어가 사바나에서 상대한 퀸은 가까스로 부활한 번데기쯤 되며,
나중에 최종황제로 상대할 리얼 퀸은 번데기에서 우화했으나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짝퉁에 가까운 존재다.
칠영웅의 결성:
고대인은 드레드 퀸을 비롯한 몬스터들에게 학살당했는데
이 사태의 가장 큰 책임자, 동화의 술을 가장 많이 사용한 귀족과 왕족은 바퀴벌레처럼 계속 살아남는다.
애초에 평민 거주구역을 바깥에 두고 안쪽에 짱박혀 있었으니까 (칠영웅의 기억 참고)
그렇게 대응을 못하는 와중에 흡수의 술이라는 마법이 개발된다.
흡수의 술은 몬스터를 흡수해서 힘을 키우는 술법인데
당연히 높으신 양반들은 '내가 왜 해야 함?ㅋ' 라며 평민 죽어나가는 꼴을 보고만 있는다.
여기서 귀족 가문 자제인 와그너스가 나서 흡수의 술을 사용하는 용사를 만들어낸다.
https://steamcommunity.com/sharedfiles/filedetails/?id=3648833734
https://steamcommunity.com/sharedfiles/filedetails/?id=3648834627
https://steamcommunity.com/sharedfiles/filedetails/?id=3648834719
총대를 맨 와그너스가 리더
와그너스의 사촌이자 같은 귀족 출신인 스비에는 2인자
능력이 뛰어나나 평민이라 신분의 한계가 있는 노엘은 돌격대장
마찬가지로 귀족 출신인 보크온은 책략가
그저 강해지는 게 목표인 단타그는 노엘과 같이 돌격대장
여기에 얼빠라서 와그너스랑 오빠 따라온 노엘의 여동생 로크부케도 합류
마지막으로 찐따 크진시가 영웅이 되고자 노엘에게 빌붙어 합류
(이 합류 과정과 신분, 이유는 죄다 리메이크에서 보강된 설정들이다)
이들이 흡수의 술로 몬스터와 싸우며 시간을 벌 동안
고대인은 플랜 B, 차원 이동을 통한 지구 탈출을 계획하고 있었다
칠영웅의 승리:
칠영웅은 후대에 내려오는 전설과 같이 몬스터를 쓸어버리며 승리를 거두었다
그 과정에서 흡수의 술을 사용해 정신과 육체가 오염되지만
마지막으로 몬스터 가운데 가장 강력한 드레드 퀸 격파에 드디어 성공한다
지구는 고대인이라는 세균을 처리하기 위해 보낸 항체가 죽어버리자
사람의 몸처럼 '세균이 안 죽으면 싸그리 죽여야지' 하며 자연재해를 불러온다
자연재해가 고대인을 싸그리 쓸어버리는 데에 걸린 시간이 불과 6개월이었다
여기서 플랜 B로 계획한 차원이동 계획은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고대인의 배신과 차원이동:
고대인 평민과 하위 종족인 인류는 칠영웅을 칭송했지만,
칠영웅은 고대인의 고위 계층에게는 위험분자로 찍혔다.
영웅이고 권력을 거머쥘 와그너스라는 귀족도 있으며,
몬스터와 동화한 위험한 놈들로 규정된 것이다.
권력에 미친 대신관은 왕도 제껴버리며 칠영웅도 처리할 음모를 꾸몄으며
왕을 살해한 후 그 죄를 와그너스에게 덮어씌운다.
그 다음 와그너스의 처형장으로 다른 칠영웅을 유인하여
차원이동 기술의 테스트도 겸하여 처형의 이름으로 칠영웅을 무작위 차원으로 날려버린다.
테스트를 마친 후 그들은 미리 찾아둔 안전한 차원으로 이동하였다.
이 행적에 책임감을 느낀 고대인 일부는 지구에 남았고
이들은 조용히 세상을 살아가며 별 영향을 끼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여기서 노엘을 사랑한 귀족 여성이자 대신관의 딸 오아이브
차원이동 기계를 만들고, 강압으로 친구를 다른 차원으로 날려버린 사그자를 비롯한 이들도 있다.
이들은 동화의 술로 생명을 연장했으나, 숫자를 불리지 않고 조용히 세상의 구석에서 지내게 된다.
인류의 문명과 칠영웅의 맹세:
고대인의 숫자가 줄자, 몬스터의 수도 줄어들면서 자연재해도 사라졌다.
애초에 무한히 사는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지구가 움직였던 것이므로 더 이상 지속할 필요성이 사라진 것이다.
본래 고대인의 하위 종족이던 인류가 이제 지구의 새 주인이 되어 번성하게 된다.
수천 년 동안 고대인의 전설이 거의 다 잊히며 칠영웅에 대한 진실조차 망각의 저편으로 사라질 때까지.
후대의 인류는 칠영웅이 진정한 영웅이며, 몬스터를 토벌한 용사라 생각했다.
그동안 고대인에게 추방된 칠영웅은 무작정 차원을 떠돌았다.
몬스터를 흡수하고 적응하며 다른 차원으로 이동할 방법을 찾고 또 찾아
수천 년의 세월이 흐른 끝에 이들은 제국력 1000년보다 몇 년 전에 본래 차원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흡수의 법을 계속 사용한 바람에 이성도 육체도 몬스터에게 잠식된다.
와그너스는 마지막 던전에 칠영웅의 본체를 집결시킨 후 분신을 만들었다.
서로를 흡수하지 말고, 분신 여섯 명이 패배할 시 마지막 한 명이 돌아와서 본체를 지키자는 피의 맹세를 하게 된다.
그래서 이들은 복수의 맹세를 했지만, 대부분은 몬스터에게 잠식된 정신으로 인해 욕망대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제국력 1000년:
https://youtu.be/AO4lDOKyJAo?si=bZ_pfFvrrv_Z2dCB
멋대로 세계로 뻗어나간 칠영웅은 여러 방식으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노엘과 로크부케는 지역 하나를 점령한 후 차원이동의 비법을 찾기 시작했으며,
와그너스와 스비에는 복수해야 한다는 사실은 잊지 않았으나 정신이 극도로 타락해 침략을 개시하였으며,
단타그는 오로지 강해진다는 목적에 심취하여 몬스터를 사냥하고 잡아먹으며 더욱 힘을 키우고 있으며,
보크온은 책략으로 세계를 정복하겠다는 어긋난 생각에 빠졌으며,
찐따였던 크진시는 세계, 칠영웅, 고대인 모두 지배하겠다는 찐따 망상에 사로잡힌다.
이들은 몬스터를 흡수하고, 몬스터를 불러내어 세상을 어지럽힌다.
노엘을 사랑한 오아이브는 이들에게 안식을 주기 위해서 하나의 수를 쓴다.
인류에게 싸울 힘을 주기 위해 동화의 술의 약화판인 전승법을 전수한다.
칠영웅은 너무도 강했고, 본체는 더욱이 강했으며
일개 인간의 힘으로는 대적조차 할 수 없으니 대대로 이어지는 경험과 기억을 통해 칠영웅을 압도하는 새로운 영웅을 만들어내야 했다.
그것이 바로 본편의 시작.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