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의 얼리 액세스를 마치고 정식 발매된, 이라크 출신의 1인 개발자가 만든 게임입니다. 엔딩까지는 3시간 분량으로 매우 짧습니다.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플레이 할 수 있고 캐릭터가 한국어를 구사하긴 하지만, 뒤죽박죽인 존대나 비문 등 번역 상태가 좋진 않습니다. 게임 스토리는 아주 진부하고, 플레이는 전원을 복구하고 문을 여는 일의 반복입니다. 전투와 퍼즐도 조금 있지만 잘 만들어진 게임들에 견주기엔 굉장히 엉성하고요. 상호작용 후 딜레이가 있고 로딩 중 이동 구간에 제약이 있는 등 조작감이 느리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생각보다 할 만합니다. 적당히 음산한 분위기와 지루할 즈음마다 나오는 그럴싸한 컷신, 나름대로 알찬 구성과 의외로 깔끔한 레벨 디자인 등 부족한 리소스를 영리하게 활용했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거든요. 특히 수시로 제4의 벽을 뚫으며 말을 걸어오는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인공지능을 유머러스하게 활용해 게임의 개성을 더해줍니다.
완성도 높은 게임만 선호하는 분이라면 짧은 시간조차도 들이기 아까운 게임일 수 있지만, 독특한 설정과 무난한 분위기에 초점을 맞춘다면 조악한 면들에 내성이 좀 있는 분들에 한해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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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T_dIcOa4jp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