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사이버 수족관
제가 해본 방치형 수족관 게임들 중에서는 가장 퀄리티가 높은 작품입니다. 대부분의 방치형 게임이 제작 난이도를 낮추기 위해 2D 도트를 선택하지만 이 게임은 3D로 구현되어 있어 물고기의 움직임과 분위기를 훨씬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물고기마다 개체값이 존재해 번식의 재미도 확실하며, 데스크탑 모드로 화면에 띄워두면 실제 어항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는 실제 어항을 관리하듯 하루에 한 번씩 들어와 어항을 닦고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줘야 합니다. 리얼타임이 적용되어 있어 며칠 넘게 방치하면 물고기들이 병에 걸리기도 하고, 오랫동안 접속하지 않으면 죽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부활이 가능하므로 지나치게 강박적으로 접속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개체값은 크기, 행운, 생식력 세 가지로 구성되며 이 값들은 번식을 통해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수치가 높을수록 좋고, 좋은 개체값을 가진 물고기들을 선택해 교배시키면 최종적으로 100/100/100, 즉 개체값 300의 물고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관련 업적으로는 개체값 300 물고기 탄생 업적과 개체값 0 물고기 탄생 업적이 있습니다. 다만 개체값 번식이 생각보다 까다로운 편이라 이런 과정이 번거로운 분들은 온라인 상점이나 디스코드 서버에서 300족이나 0족 물고기를 구해 번식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온라인 상점 재화는 다른 어항에 방문해 이모티콘을 남기면 5개씩 주며 하루 최대 25개까지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어항 관리뿐 아니라 낚시 기능도 제공하며, 알이나 번식으로는 얻을 수 없고 오직 낚시로만 등장하는 물고기들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도감을 완전히 채우기 위해서는 낚시가 필수입니다.
다른 요소들도 좋지만 물고기들이 3D로 구현되어 있고 어항을 꾸밀 수 있는 장식 아이템의 종류도 훨씬 다양해 꾸미고 감상하는 재미가 상당히 뛰어납니다. 창을 작게 띄워 화면 아래에 두면 실제 수족관을 바라보는 듯한 분위기가 나서 더욱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방치형 게임들도 단순 도트 방식 말고 이 정도의 노력을 쏟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범람하는 방치형 수족관 게임들 가운데서는 압도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입니다. 관련 장르를 즐길 계획이라면 다른 것보다 이 작품을 먼저 해보는 쪽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리얼타임 기반 시스템이라 접속해서 플레이 한 시간보다 접속하지 않고 밖에서 보낸 시간이 훨씬 깁니다. 실제 어항을 관리하듯 하루에 몇 번 접속해 어항을 닦고 먹이를 주고 번식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오래 즐길 생각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