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도 RPG도 OK, 로그라이트는 NO!
로그라이트의 하데스를 벤치마킹한듯한 것처럼 느껴지나 동시에 차별화하려 노력한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어, 첫인상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지만 플레이하면 플레이할수록 아쉬운 느낌이 강합니다.
장점이라면
4마리의 닌자거북이 케릭터를 돌려가며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
여타 아케이드의 닌자거북이들처럼 사거리나 공격속도만 다른 정도가 아닌 각자의 평타, 특수능력, 도구기능, HP 양까지 제각각 다르고, 고유의 패시브들도 제각각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도구의 경우 스테이지 진행에 따라 바꿀 수도 있고, 패시브 능력의 경우 확률로 다른 케릭터들의 패시브를 추가할 수 있다보니 매 스테이지마다 나만의 닌자거북이를 만들어나가는 재미는 괜찮습니다.
그래픽의 경우에도 닌자거북이 스럽다는 점 또한 장점입니다.
하데스가 어딘가 연상되는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닌자거북이 스러운 맛을 잘살렸고, 얻는 능력에 따라 여러가지 스킬 임펙트가 추가되는 모습이나 보스들의 제각기 다른 공격 패턴과 임펙트는 좋았습니다.
세번째 전투와 성장입니다.
기존 아케이드 닌자거북이 시리즈에서 그랬듯 전투 일변도를 보여주어, 길찾기나 퍼즐이 싫다면 특히 제격인 모습올 보여주고 있어요.
적들과 내 공격 임펙트는 확실하게 달라서 햇갈려서 피하기 힘들다 이런 점은 없거니와 빨간색 장판으로도 자주 보여주기 때문에 마지막 4스테이지를 제외하면 크게 불합리하다고 볼 여지는 없습니다.
영구적 업그레이드의 경우 케릭터 공통이다보니 케릭터 바꿔가며 플레이해도 부담없는 모습을 보여주는데다, 업그레이드가 수치빨 증가에 강해지는 것 외에는 큰 변화를 주진 못해도 성장에 대한 동기부여는 충분히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단점도 확연합니다.
1. 일단 스토리입니다.
스승이자 아버지인 스플린터가 납치되었기에 슈레더를 무찌르고 구한다가 기본 골자이고
닌자거북이 스러운 스토리텔링은 있긴 하나, 여타 스토리텔링을 겸한 로그라이트 내지는 하데스 계열의 장르를 감히 쳐다도 볼 레벨은 절대 아닙니다.
원작다우면서도 새로운 맛이라는 것이 까다롭다는건 알지만, 누가봐도 하데스를 벤치마킹한 느낌이 난다면 스토리를 겉할기에서 끝내는게 아니라 보다 세밀한 여러가지 상호작용과 서브 스토리를 넣어, 성장과 클리어 외의 플레이할 이유를 분명 만들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데스의 경우 끊임없는 주변 NPC들과의 상호작용, 서브 스토리는 물론이고, 이후 엔딩을 보기까지 이 다음에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 이런 기대감을 계속해서 부여잡게 만드는 반면
닌자거북이 스플린터의 운명은 극초반에 반짝 하다, 스플린터를 피치공주마냥 붙잡힌 공주 역할로만 세워두고 지루하게 질질 끄는 모습만 보여줍니다.
2. 다양하다고 말하기는 힘든 로그라이트의 면모.
속성만 보면 다양합니다. 물, 불, 독속성에 해당하는 액체, 빛과 어둠, 닌자파워와 번개속성에 해당하는 유트륨까지
플레이를 하면서 여러가지 패시브에 평타, 기술, 도구도 바꿀 수 있고, 다른 케릭터들의 패시브도 가끔 얻어서 쓸 수도 있어요.
그러나 문제라면
케릭터들마다의 차별화는 성공했고 RPG로서 성장하는 맛도 괜찮은데, 하데스류처럼 장착하는 도구나 무기에 따라 혹은 내가 선호하는 신들의 은혜를 통한 여러가지 빌드를 통한 다양한 플레이를 전혀 보여주지는 못한다는 점입니다.
매판마다 다양한 성장은 보장하는데, 평타 평타 회피 도구 특수기 평타 평타에 그치고, 이는 케릭터를 바꿔도 플레이 방식이 전혀 변하지 않습니다.
하데스 시리즈의 경우 무기마다, 각 무기의 여러가지 특성에 따라 제각기 다른 컨트롤을 요구하고, 어떤 신들의 은혜와 결합하여 어떻게 싸울까, 내 손에 가장 잘 맞는 무기는 어떤 것일까 고민하게 되는 반면
닌자거북이 스플린터의 운명은 그런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1번 스토리의 단점과 더불어 이 게임이 하데스를 벤치마킹했음에도 불구하고 뒷심, 그 이상의 플레이를 이어나가지 못하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결론
액션 아케이드 형식 외의 로그라이트 장르의 닌자거북이로서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처음 입었는데 마치 자기것인것 같은 친숙함을 주는 새옷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어요.
저처럼 닌자거북이를 사랑한다면 해서 후회하진 않을 게임입니다.
액션 벨트스크롤의 고전 명작인 닌자거북이에 RPG를 결합하여 성장의 재미를 크게 주면서도, 동시에 회피와 공격 괜찮은 조작감과 직관적인 난이도는 닌자거북이 게임 시리즈의 새로운 부활을 기대하게 만드는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닌자거북이 IP에 애정이 없다면 플레이하기에는 아쉬운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매판마다 다양한 플레이를 보여주어야할 로그라이트로서, 그리고 하데스를 벤치마킹했다는게 믿겨지지 않을만큼 형식에 가까운 부실한 스토리는 이 게임의 플레이 타임을 대폭 줄여버리고 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하데스 1과 2의 얼리억세스 아니 그 절반에도 못미친다고 생각을 해요.
결국 닌자거북이 시리즈로서 팬보이에게는 만족할만한 게임이나
로그라이트만 가지고 이 게임을 접근하려한다면 비추합니다.
같은 플레이를 반복하는데 그걸 보완할만한 요소가 전혀 없어 재밌게 즐길 게임 플레이 타임은 그리 길지 않다는 부분을 특히 감안하셔야 해요.
어렵지 않은 컨트롤과 복잡하지 않은 게임 시스템을 원한다면 괜찮게 즐겨볼만한 게임일수도 있긴하나
하데스를 벤치마킹해서 차별화된 요소까진 보여줬는데 이래저래 뒷심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닌자거북이 팬보이로서 재밌게 해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