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8/6/2025
[긍정적]
-스토리&퀘스트
스토리 하나하나가 풍부한 매력을 지니며, 대사 연기 또한 매우 훌륭했음
스토리 반전, 복선 등도 이곳저곳 넣어놓아서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했음
게임 내 캐릭터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각 캐릭터들마다 서사가 있어 캐릭터들이 어떠한 행동을 하면 이해, 수긍이 감
서브퀘스트라고 해서 대충 만들지 않고, 각각의 스토리에 배경과 캐릭터들의 행동 동기들이 이해갈 수 있게 세밀하게 설정해놓음
그리고 퀘스트가 한 라인만 있는 것이 아닌,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퀘스트의 방향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점이 좋았음
-오픈월드
이 게임은 오픈월드의 정석, 교과서임
주 활동 반경을 메인 도시를 중점으로 설정하고, 서브퀘스트, 수집 요소, 업적 등을 주변 지역에 자연스럽게 배치함
특히, 메인 지역 외에도 흥미로운 장소나 구조물들을 정말 많이 배치해놓아서, 탐험의 재미를 확실하게 보장함
그리고 빠른 이동 시 텔레포트 형식이 아니라, 캐릭터가 실제로 이동하는 것처럼 연출되어 몰입도가 높음
이 과정에서 내가 가는 길에 랜덤 인카운트가 있으면, 내가 그 인카운트에 대응할지 말지 선택도 할 수 있어 굉장히 참신하고 좋았음
[부정적]
-버그
현 시점에서는 버그가 많이 수정되긴 했지만, 발매 초기 킹덤컴은 버그가 정말 많았음
현재도 퀘스트 꼬임버그, 아이템 투명화, NPC 이상행동, 모션버그 등 심심찮게 보임
특히 본인은 메인퀘인 '위기에 빠진 진저'퀘스트가 버그로 인해 실패 처리 되었고, 이 현상을 고치기 위해 며칠동안 인터넷 서칭을 하기도 함
그리고 한글언어 버그도 있어서 한국어로 설정하면 무기스킬부분 콤보 방향이 나오지 않음
-전투(마스터 스트라이크)
이 게임에서 본격적인 전투는 마스터 스트라이크, 줄여서 마스 스킬을 배우고나서부터 시작하게 됨
마스는 일종의 패링인데, 적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패링이 나가고 적에게 자동적으로 데미지를 주게 됨
문제는 이 스킬의 효율성인데, 마스만 사용하면 나는 전혀 데미지를 받지 않으면서 딜을 넣을 수 있는 기형적인 전투 구조가 되어버림
이 때문에 기껏 배우는 콤보스킬들을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게 됨
심지어 마스를 사용하지 않고 내가 먼저 공격하면 상대는 마스를 사용해서 나만 피해를 보게 됨
그래서 마스를 사용하기 위해 적이 공격할 때까지 기다리면, AI의 공격 빈도가 지나치게 낮아 상대방이 공격할 때까지 수십초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전투마다 생겨 상당히 스트레스가 됨
물론 고증과 난이도 밸런스 등을 고려해서 현재의 시스템이 있는 것이겠지만, 이 게임이 마스를 메인 전투 시스템으로 채용하고 싶었다면 적의 공격빈도를 2배는 올려야 더 스타일리쉬한 전투가 됐을 듯 함
-대규모 전투
공성전, 습격 등의 대규모 전투를 할 때 AI들의 행동이 너무나도 어색함
AI 10명 이상이 제자리에 가만히 있다가 내가 공격하면 일제히 움직인다던지, 같은 행동만 반복하거나, 공격하지 않고 걷기만 하는 등 어색한 장면이 자주 발생함
그리고 대규모 전투때는 적의 아이템을 파밍할 수 없도록 하는 편이 좋았을 듯 함
전투가 끝나고 쓰러뜨린 적으로부터 파밍을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보니, 적을 잡고 파밍하고 잡고 파밍하고 이런식으로 되어버려 전투의 몰입에 방해가 됨
물론 파밍을 안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할 수 있지만 할 수 있는데 안하는것과 아예 못하게 막아버리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함
[아쉬움]
-긴 컷신
티 게임은 게임 초반부부터 상당한 양의 컷신을 보여줌
때문에 아직 게임에 몰입하고 있지 않은 유저들 입장에서는 지루해서 초반 진입 장벽이 됨
게임에 본격적으로 몰입하게 되는 중반부 이후부터는 컷신 보는게 재밌고, 컷신 자체의 완성도도 훌륭한 편임
서사를 쌓아나는 과정이 중요하고 분위기 생성을 위해서 필요하긴 하지만, 조금 필요없는 부분을 제거하면 게임 몰입의 속도가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함
-UI/UX
그래도 나름 인벤토리 정렬은 세부적으로 되어있어 게임하는 동안 방해가 되는 수준은 아니었음
그러나 장비를 종류별로 정렬할 수 없어 은신 세트와 전투 세트를 번갈아 입을 때마다 일일이 장비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음
이 부분은 장비 즐겨찾기나 프리셋 생성 등이 있었으면 했음
그리고 위와 마찬가지로 책정렬도 없어서 내가 책을 읽으려고 하면 인벤토리 안에서 책이 나올 때까지 스크롤을 내려야 해서 불편했음
-자막 시인성
컷신 자막이 한 줄씩 출력되지 않고 여러 줄이 한꺼번에 나와 가독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음
물론 한국어 지원인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함
-연금술
물약을 내가 제작하기 위해서는 연금술 재료를 모아 물약을 제작할 수 있음
그런데 연금술 제작대는 어두운 방 안에 있으면서 제작할 때 횃불도 하나 안놓고 해서 뭐가 잘 보이지가 않음
낮에 제작하면 그으나마 조금 보이는데 굳이 이렇게 어두울 필요가 있나 싶었음
게다가 제작 할 때 리얼리티를 위해서인지 각 행동들마다 캐릭터가 정말 느리게 움직이는데 너무 답답했음
게임의 한 컨텐츠이고, 세이브를 물약으로 할 수 있기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중립]
-그래픽
그래픽이 전체적으로 보면 좋아보이지만, 조금만 자세히 보면 뭉게진 부분이 정말 많음
우수하지 못한 그래픽을 분위기로 넘어가는 느낌이지만, 솔직히 게임 하다보면 너무 몰입해서 그래픽같은건 눈에 잘 안들어왔음
-내가 중세 유럽에 온 듯한 훌륭한 고증
이 게임은 고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편의성을 조져버림
행동마다 모션 딜레이, 자유롭지 못한 세이브, 불친절한 설명, 무게 제한, 활 조준점 없음, 투구 장착 시 시야제한 등등..
정말 불편하기 짝이 없지만 그럼에도 이해하고 플레이 할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고증이 철저하기 때문인 것 같음
실제 지역의 건물들을 그대로 게임 안에 만들거나, 역사적 사실을 스터리에 녹이고, NPC들의 생활을 실제 중세처럼 구현하는 등 수많은 노력이 옅보임
그럼에도 불편해서 게임 하기가 힘들다면 모드가 충분히 많이 만들어져있기에, 그걸 사용하면 될 듯 함
[정리]
고진감래 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게임
고증을 위한 불편함에 익숙해지면, 흥미로운 중세 시뮬레이션이 눈앞에 펼쳐짐
스카이림의 게임성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스카이림을 재밌게 플레이했다면 이 게임도 추천함
완벽하진 않지만, 불편함 속에서도 중세의 현실을 담아내려 한 개발사의 철학이 느껴지는 명작임
👍 도움됨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