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던 어린아이 때 FF7 광고를 보고 반해버려서 돈 없는 할머니를 졸라서 그 당시 거금 47,000가량을 주고 CD를 산 기억이 있습니다. 세로로 긴 공략집을 자기 전까지 쥐고서 닳도록 읽으며 다음 공략을 보고 게임을 상상하며 잠에 들었습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며 CD를 넘길때마다 혹시나 CD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플레이했던 기억이 아직도 있네요. 이제는 성인이 되어버렸지만 예전 기억과 추억으로 플레이해보니 명작은 여전히 재미있었습니다. 못 타보던 해초코보를 만들고 마지막으로 에메랄드 웨펀을 잡은 후에 오는 감동은 세피로스를 썰었을 때보다 더 강했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잠수정을 타고 멀리서 에메랄드 웨펀을 보고 도망쳤던, 그 때 각인된 공포의 극복의 과정이 더 즐거웠던 것일까요? 삶이 괴롭고 힘들 때가 많지만 이 게임만은 나를 천진난만하고 항상 즐거웠던 어릴 적 추억으로 데려다 주어 고마웠습니다. 다시 세월이 흐른 후에 지금 이 순간이 그리울 때면 또 돌아와서 플레이하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