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리뷰를 보다 보면 게이머분들의 이야기 중 이런 부분들이 생각보다 공통적으로 반복된단 것을 느끼게 됩니다.
여자가 나옴
여자가 예쁨
여자가 가슴 큼
엉덩이 죽임
여자가 총 쏨
총 든 여자는 섹시함
총이 다양함
총기 고증이 좋음
토드 하워드가 폴아웃 5를 기약없이 미뤄 차세대 나나코를 설치하지 못한 채 블루 아카이브, 소녀 전선, 니케의 캐릭터들을 구작 패키지 게임들에 모딩하고 '검술은 좀 어떤가?'라며 스텔라 블레이드나 기웃거리며 허송세월 중인-화약냄새와 살냄새가 뒤섞인 전장을 그리워 하는 노병, 어쩌면 트렌드란 파도 속에 침몰 중인 패잔병들의 코멘트죠. 저도 총기 이름, 부대 이름까지 외우는 숙련된 부류는 못 되지만 저분들 곁에서 군화 닦고 빨래하며 하나 둘 배우던 시다 정도는 됐던 인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뱀서라이크나 인디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아서 제 주관적 해설을 말씀드리기가 좀 어렵습니다. 엄폐나 소울라이크 같았던 보스전 등 제가 재미를 느낀 요소들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으나 이마저도 매우 흡사한 레퍼런스가 기존에 존재했단 평가를 읽고 나니 제 견해의 객관성이 못미더워져 더욱 조심스럽게 됐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리뷰어로서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황무지 있습니다.
기지도 있습니다.
여자가 출격해 싸웁니다.
총 쏩니다.
그것만으로 미소녀들과 전우애가 돈독하던 시절의 향수에 젖어 계신 어떤 분들에겐 인디게임으로서 돈값을 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개발사에게 적는 피드백-
-장르 특성상 텍스트가 정형화돼있고 양이 적으며, 이를 감안해도 번역 수준이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 오역 및 한자 텍스트 출력의 문제가 있어 치명적인 현지화 오류는 수정하심이 좋겠습니다.
-최적화가 안 좋은 편이라 최저사양으로 해도 60프레임 방어가 안됩니다. 컷씬의 퀄리티가 생각보다 매우 좋은데 컷씬마저 스터터링이 발생하는 게 매우 아쉬웠습니다.
-키보드-컨트롤러 전환 시 커서 위치가 초기화되며 잘못된 위치를 클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벤토리의 초상화에 몰입감있게 (기왕이면 착장을 점검하는 동작의) 애니메이션이 적용됐으면 좋겠습니다.
-장갑이 경장/중장의 2종뿐인데 프리셋 공유가 왜 안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불편합니다.
-추후 업데이트나 DLC 등으로 캐릭터를 추가하거나 스킨을 출시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준 메커니즘이 제가 해본 뱀서류와 달리 사선이 없고 에임을 정확히 적의 위에 놓아야 하는데, 수동조작 등 슈팅에 초점을 맞추고 싶으시다면 오히려 이 부분은 완화하시는 게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자동조작을 켜도 반자동에 가깝게 조작해야 하는 메카니즘인데 컨트롤러 이용 시 커서 이동이 매우 불편해서 컨트롤러 이용자로서 에임 속도 조절, 가속 옵션 등의 다양한 옵션이 추가되거나 수류탄 투척, 전술 조작 등에 대해 자동조준을 지원하는 등의 개선이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UI 구성요소의 디자인이 조작감(시인성)을 해칠 정도로 정말 안좋다고 느껴집니다.
-앞서 말한 캐릭터 추가나 기지의 기능을 추가하는 식으로 게임플레이를 확장시켰을 때의 가능성이 좋아 보이고, 뱀서라이크의 중독성에 이런 테마가 더해진 게임이 정말 취향에 맞았기에 유료든 무료든 꾸준한 업데이트가 이뤄지길 바랍니다.